그동안 블로그가 뜸했다

한동안 블로그 관리를 할 수가 없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해외 저널에 논문을 제출해봤고, 리비전을 해봤고, 이제는 정말 SCIE급의 논문을 하나라도 가지고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다보니 블로그를 생각할 여력이 없더라.

나름대로 이제 두편의 SCIE급 논문을 제출했고, 하나는 리비전스텝을 밟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제출만 되어있는 상태이다. 리비전중인 논문은 IF 7.0의 나름 내가 쓴 논문의 수준치고 생각보다 높은 수준의 저널이라 기대를 하는중이고 (물론, 리비전 이후에도 떨어질 수 있다는건 각오하고 있다) 나머지 한편은 clinical data를 이용한 통계분석을 진행한 논문이라 신경외과쪽 의사분들이 주로 참고하는 논문이라 IF자체는 1.9로 낮지만 SCIE급에 포함되어 나름 해당 분야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논문이란다. (나는모른다. 의사선생님이 그렇게 얘기해줬을 뿐 clinical 저널을 내가 알리가..)

어쨌든, 몇년의 허송세월을 보내며 참 많이도 힘들었다. AI분야로 넘어와서 분명 열심히 공부한 것 같은데 결과가 전혀 나지를 않으니 지칠 때도 있었다.

이제서야 보상을 좀 받으려나.. 생각이 들면서도 불안하기도 하다. 아직까지도 결국 그냥 리비전 중일 뿐이고,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까. 그렇지만, 느낌은 좋다. 교수님이 보시기에 이정도 리비전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리비전이라고 말씀하셨고, 나도 정말 있는 힘을 다해 리비전에 응했다. 리비전 메세지만 45페이지가 나왔을 정도로 추가 실험들까지 전부 진행하면서 정말 성실하게 있는 힘껏 답변하였다. 그냥 이제는 하늘에 맡기고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

 

그런고로... 다시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다시 다듬어보려 한다.

2025년도 신진연구자 과제에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제안서를 작성해서 제출했는데, nanobody generation model을 만드는 것이다. 24년도 우리 존경하지않는 윤통께서 R&D 연구비를 너무도 많이 깎아버리시는 바람에 연구비를 타지 못한 수많은 신진 연구자 분들의 제안서가 25년도에 쏟아지는 바람에 25년도 경쟁률은 거의 20:1정도가 된다는 것 같다.

쉽지않으리라는 걸 알지만, 뭐 일말의 희망만 가지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안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nanobody generation이라는 주제가 얼마나 미래지향적이고 괜찮은 주제인가를 열심히 어필했고 결과적으로 우리 실험방은 해당 제안서가 되든지 그렇지 않던지, 이 주제를 연구하기로 하였다. 

나도 biolab에서 nanobody를 다루어 보았을 뿐이지, 컴퓨터를 통해서 generation하는데 있어서는 상당히 많이 모르는 점이 많을 것이다. 오늘부터 다시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차근차근, 내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힘들때도 있겠지만, 이제서야 약간 연구 방향을 알게 된 것 같아 재미있다. 연구라는건 이런 재미구나를 알게되었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Antibody Generative model의 대가가 될것이다. 한국에서 항체 생성 모델 연구자하면 내 이름이 거론되도록, 그냥 꾸준히 열심히 공부해보자.

언젠가, 이 글을 추억으로 웃으면서 다시 읽어볼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