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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한성컴퓨터 완본체가 의외로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길래 컴퓨터 조립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대학원생 신분으로 부품별 최저가 고르고 고민하는 시간에 더해서 조립까지 해야하는 귀찮음을 무릅쓰고 조립컴을 맞추는 것은 사치라는 생각이 들어 발품팔지 말고 내인생 최초로 완본체를 한번 구입해 보았다.

내가 구매했던 제품은 한성 공식 온라인 몰에서는 'TFG MX4A607i 블랙 라이젠5 7600 RTX4070Ti D5 16GB 데스크탑' 이라는 제품이었고 네이버페이 할인 등 이것저것 해서 정확히 200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미니형 본체인데 이미지와 소개 동영상과 다른 점이 두 가지 있었다.

  • 그래픽카드는 블랙 제품으로 장착되어 온다. (물론, 당연히 그래픽카드는 화이트 제품이 껴서 올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한성도 먹고 살아야하는데 값비싼 화이트 제품을 넣어줄리가)
  • 금방 보이겠지만, LED 역시 소개 동영상과 달리 화이트가 아니라 조절 불가능한 촌스러운 RGB제품이 장착되어있다. (문의 결과, asrock의 POLYCHROME이라는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가능하단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블로그를 참고하면 좋을 듯 https://m.blog.naver.com/an2gen3/222193715172)

한성답게 포장재는 진짜 미친듯이 빵빵하게 잘 채워준다.

 

디자인은 취향을 타겠지만 최소한 내가 보기엔 앵간하다. 참고로 사진에 나오는 것 처럼 전면부 USB단자는 매우 부실하니 주의하자. C타입 한 개와 USB-A type 3.0 한 개, 3.5파이 AUX 단자 하나가 전부다.

RGB가 영롱하긴 한데.. 트렌드에 뒤쳐진 것은 맞는듯

 

구매 당시 가격 대비 아주 만족스럽게 정말 잘 사용했다. 발품팔아 며칠씩 최저가로 골라 사면 20만원정도 아낄 수 있겠다지만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들여야 하는 시간과 조립에 대한 귀찮음 등을 고려하면 완본체 가격이 이정도면 한성 완본체도 과거의 HP 완본체였던 파빌리온 시리즈 못지 않게 나름 가성비가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 3개월인가 멀쩡히 사용하는 시점에서 어느순간 컴퓨터 부팅에 이상이 생겼다.

동영상처럼 PC를 켤때 CPU인지 GPU인지 팬이 풀로드를 돌면서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에 전원 공급이 안됐다.

보통은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 부팅이 안되더라도 최소한 마우스나 키보드, 모니터에는 불이 들어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건 메인보드쪽인지 아예 전원 공급자체를 안해주는 현상같은데 뭐 내가 해볼 수 있는게 없더라.

램 빼서 닦아보고, 다시꽂아보고 정상 작동하는 램으로 교체해서 꽂아보고, 그 정도는 해봤는데 이게 아무래도 미니형 본체다 보니 그래픽 카드 빼고 꼽는것도 매우 귀찮고, 메인보드 수은전지 빼보는 것도 진짜진짜 귀찮게 생겨서 패스했다.

초기에는 한달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로 빈도가 낮길래 그냥 여러번 껐다가 켰다가 기다리다보면 어느 순간에 다시 전원이 들어와서 그냥 그렇게 사용했다. 근데 최근 들어서 그 빈도가 너무 잦아지길래 (체감상 일주일에 한번은 꼭 겪는 듯) 도저히 안되겠어서 문의를 했다.

 

아무튼 원인은 아직도 모르겠고 한성에서는 사진이나 영상 확인이 필요하단다. 그래서 이 글을 짬내서 올린다. 내가 크게 본체에 잘못한건 없는데... 의심가는거라면 램과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구매해서 장착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근데 추가 장착이 문제가 된다면 내가 지금까지 해온 수많은 램과 하드디스크 추가장착 경험에서는 이런 문제를 겪어본 적이 없으니.. 일단 문의부터 해보고 추후에 결과가 나오면 다시 글에 이어 적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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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결되지 않았다.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이다 보니 어떻게 찾아낼 방법이 없단다. 그냥 뽑기에서 탈락한 것 같다..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A/S에서는 대기업들처럼 시원시원하게 진행해주지는 못하는게 어쩔 수 없는 중소기업은 맞는 것 같다. 이번 A/S 사건으로 재구매/추천 의사는 100%에서 30%정도로 곤두박질 쳤다고 봐야겠다...

진짜진짜 귀찮아서 도저히 완본체 말고는 못사먹겠다 싶어도 한번더 두번더 생각하고 구매하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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