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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랑 산책할 때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착용하는게 상당히 불편했음, 뒤에서 차오는거 사람오는 거 자전거 오는 것 등 신경쓸게 많은데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항상 뒤를 돌아봐야 하고 음악도 크게 들을 수 없으니 이건 뭐 .. 그냥 귀마개를 끼고 다니는거랑 진배없더라

예전에 강아지와 산책을 다닐때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사용했는데 오래돼서 고장나는 바람에 더이상 사용이 불가능하고, 다시 갤럭시 버즈 라이브처럼 오픈형 이어폰을 하나 구매해야겠다 생각을 했다.

버즈 라이브를 재구매할까도 싶었지만 내 기억에 차음성이라 해야하나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는게 심했어서 조용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약간의 단점과 (그 외에는 거의 완벽했지만) 새로운 것을 사보고 싶은 욕구와, 하필이면 그 타이밍에 유튜버 기즈모 아저씨가 광고한 오픈핏 샥즈라는 제품을 보게된 것이 나를 구매로 이끌어버렸다.

구입 당시 가격은 대략 16만원정도 지불했던 것 같고, 해외에서 배송이 오는거라 10일정도 걸렸던 것 같다. 현재는 얼마일 지 모르겠지만 16만원정도라면 충분히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고, 20만원 넘게 주고 사기엔 글쎄라는 느낌

 


일단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착용감이랄까 정말 가볍다, 귀에 직접 넣는게 아니다보니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처럼 귀를 딱막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 귀속에 땀이 차는 경우도 없고 귓바퀴가 아파서 빼야하는 경우도 없다. 하루 24시간 왼종일 차고 있어도 마치 안경을 차고있어도 불편한걸 운동이나 라면 먹을때 말곤 거의 못느끼는 것 처럼 특정한 상황 말고는 불편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 (예를들어 이어폰을 껸 채로 옆으로 누울때는 상당히 불편하다ㅋㅋ)

두번째 장점, 운동할때 상당히 만족감이 높다. 애초에 스포츠 유틸리티를 목적으로 만든 제품이기에 음악의 풍성함이랄까 다른 이어폰들처럼 뭐 베이스가 빵빵하고 몇미리 드라이버가 어쩌고 하면서 음질이 최상이다 그런 걸 요구하는 사람들은 구매하지 않는게 나을 것 같다. 귀에 꼽는 방식이 아니라 거는 방식이기 때문에 격렬한 운동을 해도 절대 귀에서 빠질 일이 없다. (물론, 레슬링처럼 직접 몸끼리 부대끼는 그정도의 격렬한 운동은 예외) 이어폰이 주는 답답함이 없으니 운동할때도 상당히 기분좋게 사용할 수 있는게 좋았다. 추가로 안경과 함께 착용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세번째 장점, 의외로 통화품질이 상당히 좋다. 주변 소음이 있는 경우에도 통화를 해봤었는데 버스가 지나다니는 시끄러운 대로변에서 통화를 하게 된 적이 있어 상대방에게 겸사겸사 물어봤더니 뭐 훅훅 지나다니는 소리는 들리긴 하는데 거의 안들리고 목소리도 상당히 깔끔하게 잘 들린다고 하는걸 보니 통화중 노이즈 잡아주는 것도 상당히 괜찮은 듯

네번째 장점, 오픈형 이어폰인데도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리가 정말 적다. 샥즈 자체에서도 이걸 많이 강조했는데 아무렴 광고니까 그렇다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정말 그렇다. 내 귀에서 정말 크게 들려서 주변에 물어보면 들리긴 들리는데 뭐 엄청 크게 들리진 않는다? 그정도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오픈형 이어폰을 사용했을 때보다 30~40% 정도는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리가 줄어드는 느낌? 그래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도 정말 좋다. 

 

다만 단점도 있다.

첫번째로, 멀티포인트 페어링이 상당히 불만족스럽다. 멀티 포인트 페어링이란 이어폰을 두개 이상의 기계에 블루투스로 연결해 두고, A 기기와 B 기기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방식인데, A에서 B로, B에서 A로 전환될 때의 딜레이가 메이저 회사들인 삼성이나 소니 등에 비해서 대략 1~2초정도 더 걸린다. 그래서 컴퓨터로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는 경우라던가 그런 경우에 약간 불편할 수 있다. 그리고 애초에 멀티포인트 등록해둔 기기에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 잦았다. 보통 휴대폰과 컴퓨터에 연결을 하고 사용하는데 휴대폰에서 연결되면 컴퓨터에서는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한두번이면 모르겠는데 꽤나 자주그래서 아예 컴퓨터에서 연결을 끊어버리고 매번 재등록을 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이게 상당히 귀찮다.

두번째로, 음질은 당연히 다른 에어팟 프로나, 소니의 WF시리즈, 갤럭시 버즈 시리즈 등의 다른 노캔 이어포네 비해서 밀린다. 다만 엄밀히 말하면 이건 단점이라기 보다는 이어폰의 컨셉이 그런 것이니까 충분히 이해는 한다.

근데 요거 말곤 딱히 불만이 없다.


 

한줄요약

강아지 산책, 운동, MZ식으로 사무실에서 소통에 문제 없이 음악을 들으면서 일하고 싶은 경우에 상당히 괜찮은 선택지. 그러나 음악 감상이 목표라면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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